초긴축안에 대한 상원 표결의 지연 등 정치권의 불안을 반영,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식시장의 메르발 지수는 전날에 이어 25일오전(현지시간) 한때 0.75% 하락했으나 후장들어 회복세를 보인끝에 전날보다 1.38%오른 330.26 포인트로 마감됐다. 또 미국의 JP모건 투자회사가 발표하는 국가위험에 따른 채권 가산금리도 이날전장에서는 전날보다 42포인트 오른 1천457 베이스 포인트에 이르렀으나 오후들어떨어지면서 1390 베이스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페르난도 델라루아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위기로 치닫던 국내 경제가회복세를 보이는 등 일단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고 말했다. 델라루아 대통령은 이날 현지언론 회견에서 "국내 외환위기는 아르헨티나 사상최악의 국면을 벗어나 현저히 호전되고 있으며, 따라서 디폴트(채무불이행) 단계로접어들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제난에 대한 책임과 건강악화에 따른 중도사퇴설이 나돌고 있는데 대해 이를 단호히 부인하고 "본인의 유일한 목표는 아르헨티나 경제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아 고용을 창출하고 국민소득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부 외국인 투자가와 국제금융기관들이 우려하는 디폴트 사태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아르헨티나는 그런점에서 건실한 경제체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도 불구하고 연방하원에서 의결된 정부의 초긴축안을 심의중인 연방상원은 야당의 갑작스런 반대에 부딪혀 이날 오후까지 표결에 돌입하지 못했다. 델라루아 정부는 초긴축안에 대한 정치권의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가까스로 성공했으나 정작 상원에서는 야당인 정의당 의원들의 극심한 반발로 표결이 연기되면서이날중으로 실시될지 불확실하다. 한편 공무원 등 수백여명은 정부의 임금 삭감안에 반발, 24시간 파업에 돌입하는 한편 이날 오후 의사당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상원이 초긴축안을 통과시키지 말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