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석유화학 채권단은 26일 이달내로 실사기관을 선정해 내달부터는 자산.부채 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아더앤더슨이 현대유화에 대해 실사를 했지만 채무재조정 방안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따로 실사할 필요가 있다며 내달부터 실사에 들어가 8월말이나 9월초께 실사를 마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삼일.안건.삼정.안진.영화 등 5개 주요 회계법인 가운데 하나를 선정해 실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1천억원의 은행권 협조융자 후 아더앤더슨이 실사를 담당했었다며 아더앤더슨과 제휴선을 맺은 안진회계법인은 제외될 가능성이 많고 영화회계법인의 경우 현대유화 감사를 담당해 역시 실사기관 후보에서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더앤더슨이 제출한 실사결과에 따르면 현대유화의 자산가치는 2조8천억원으로총부채 2조6천억원보다 2천억원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출자전환 등 채권단의채무재조정 작업을 거치면 회사정상화가 가능해진다. 아더앤더슨은 실사를 통해 4천억-5천억원 출자전환, 3천억-4천억원 신규자금지원, 나머지 대출금 7천억원에 대한 채권단의 만기연장을 권고했었다. 채권단은 실사작업과 함께 국내 석유화학업체 3-4곳과 매각협상을 벌여 오는 10월말까지 현대유화 매각작업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