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MP3플레이어 업체들의 수출이 올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는등 활기를 띠고 있다. 다른 정보기술(IT)분야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디지탈웨이는 상반기 13만8천대의 MP3플레이어를 수출했다. 작년 상반기(12만4천대)보다 11% 늘어났다. 디지탈웨이는 자체 브랜드 수출에 힘써 지난해 30%선이었던 자가 브랜드 수출을 50%선으로 높였다. 지난 4월 자체 브랜드 '엠피오'로 일본에 진출한 이래 두달여만에 1백40만달러어치를 파는 성과를 올렸다. 엠피맨닷컴은 올 상반기 9만3천대를 수출했다. 작년 7만4천대보다 2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말부터 본격적으로 MP3플레이어를 판매하기 시작한 현원은 올 상반기 10만대를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 90% 이상이 수출이다. 현원은 하반기에 30만대를 더 수출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롬테크는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배인 4만대를 수출했다. 현재 미국의 한 대형 유통업체와 수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MP3플레이어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국내기업들이 기술력을 인정받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백만대 규모이던 세계 시장이 올해 3백50만대로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