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호주 브라질 칠레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등 9개국은 24일 WTO의 분쟁해결기구(DSB)정례회의에서 버드수정안이 WTO의 관련협정에 위배된다면서 분쟁패널 설치를 공동으로 요구했다. 버드 수정안은 미국 세관이 거둔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금을 국내 제소기업들에 재분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노르웨이 아르헨티나 홍콩 등이 공동제소국의 요구를 지지하는 등 미국정부의 새로운 반덤핑규정인 버드수정안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고조되다. 그러나 미국은 버드수정안이 기존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 결정방식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며 현행 WTO규정에는 징수된 관세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느냐에 대한 근거가 없다면서 분쟁패널 설치 요구를 거부했다. 미국이 분쟁패널 설치에 관한 제소국의 1차 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WTO는 오는 8월23일 DSB 특별회의를 소집,제소국들의 2차 요구를 수용하는 형식을 거쳐 버드수정안에 대한 분쟁패널의 자동 설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