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채무를 불이행하거나 통화를 평가절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도밍고 카발로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이 밝혔다. 카발로 장관은 25일자 르 피가로 회견에서 "아르헨티나에서는 통화 절하가 불가능하다"면서 "국민이 지난 몇년간 초인플레로 타격받아 왔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외채 상환을 위해 가능한한 모든 유동성을 동원할 것"이라면서 "아르헨티나가 현재 안고 있는 최대의 위기는 공공 부문의 신뢰 부족"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제로적자' 정책에 대해 카발로 장관은 "금리가 치솟고 모든 것이 동결된 시점에서 일종의 의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시장 논리로만 모든 것을해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 봉급 동결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아르헨티나처럼 채무 부담이 과중한 나라에서는 케인즈식 논리가통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카발로의 발언은 아르헨티나 상원이 이날 정부의 제로적자안 심리에 들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하원은 15억달러 상당의 재정을 감축하는 내용의 이 안을 10시간여의 찬반 토론 끝에 찬성 83 반대 64표차로 통과시킨 바 있다. (파리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