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5일 "재벌이더라도 2~3년 안에 제조업을 포기하고 금융 재벌로 전환하면 은행 소유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김종찬입니다'에 출연, "과거개념의 재벌이나 산업자본이 은행을 소유해 경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전제로 은행의 소유 한도를 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금융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에 금융재벌이 많아 나와야한다"고 덧붙였다. 진 부총리는 국민.주택 합병은행의 최고경영자(CEO) 선정과 관련, "김상훈 국민은행장과 김정태 주택은행장은 모두 훌률한 사람들로 누구를 CEO로 뽑을지는 합병CEO 선정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두 은행의 대주주이지만 외국인 대주주와 비상임 이사 등으로 구성된 합병 CEO선정위원회에서 결정하면 정부는 따르겠다"며 "선정위원회가 합병은행의 행장과 이사회 의장의 역할분담 방안도 마련해 정부에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부총리는 "구조조정과 경기진작은 병행해야 한다"며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의 체력을 키우되 물가와 건전 재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내수도 같이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은 현재 진행중으로 어느 단계까지 왔는지는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