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 경기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통신 반도체 컴퓨터 인터넷 등 IT 업체들이 대대적인 감량 경영에 돌입했다. 국내 최대 기간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은 당초 계획한 올해 3조6천억원의 투자를 20%정도 줄이기로 방침을 정했다. KTF는 하반기 투자규모를 상반기(1조1천억원)의 15% 수준인 1천5백39억원으로 책정했다. LG텔레콤도 하반기에 28% 줄어든 1천4백4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데이콤은 콜센터 분사를 통해 3백50여명의 인력을 감축했으며 초고속인터넷 업체인 드림라인도 망관리부문을 아웃소싱하는 형태로 1백여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연초 정한 1조5천6백억원의 매출 목표를 1조4천5백억원으로 수정했다. LG-EDS시스템도 올해 매출 목표를 1조원에서 9천억원으로 낮췄다. 또 회사의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해 임대료가 낮은 건물로 회사를 옮기기로 했다. 반도체 업체들도 대규모 감산과 투자규모 축소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