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벽걸이) TV가 뜬다' 특별소비세 인하로 PDP TV에 대한 수요가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했다. PDP TV는 대당 1천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가격이 워낙 비싸 상반기까지만해도 일반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정부의 특소세 인하계획이 알려진 뒤로는 일주일 판매 물량(예약 기준)이 2백여대에 달할 정도로 잘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24일 국무회의를 열어 현행 15%인 PDP TV 특별소비세율을 다음달부터 4년간(2005년 7월까지) 1.5%,5년차에는 6%,6년차에는 10.5%로 낮춰 적용키로 특별소비세법 시행령을 의결했다. 관세법 시행령도 고쳐 수입품에 적용되는 간이세율도 현행 45%에서 25%로 낮추기로 했다. LG전자 삼성전자 한국후지쓰 등 국내외 가전업체들은 이같은 특소세 인하와 하반기 중으로 예정돼있는 디지털방송의 개시에 맞춰 PDP TV 시장 선점을 위한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들어갔다. 가장 발빠른게 움직이고 있는 회사는 LG전자. 이 회사는 지난 13일부터 40인치의 경우 판매가격을 9백50만원에서 6백90만원으로 28% 인하,예약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특소세율이 인하되는 8월1일 이후 배달하는 조건인데 이미 2백여대를 판매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도 "원가절감분을 반영해 특소세 인하폭 이상으로 가격을 낮춰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42인치만 팔고 있지만 곧 50인치와 세계 최대 63인치 HD(고선명)급 모델도 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후지쓰 마쓰시타(브랜드명 나쇼날파나소닉) NEC 등 한국에 진출해있는 외국업체들은 15%선에서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