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슨트테크놀로지스가 일본 후루카와전기에 광섬유 사업부문을 27억5천만달러에 매각하는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광섬유사업부문에 대한 5개월간의 협상이 결실을 맺게 된다고 말했다. 광섬유 사업매각은 루슨트의 최고경영자(CEO) 헨리 슈와트가 주도하는 구조조정계획의 핵심이다. 루슨트는 채권은행단과의 약속사항인 마이크로공학사업부 애지어시스템스의 분사에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광섬유사업의 매각을 오는 9월30일까지 끝내야 한다. 루슨트는 그동안 후루카와 이외에 알카텔 코닝 등과 광섬유 부문 매각협상을 벌여 왔다. 후루카와전기는 이번 보도와 관련,루슨트와 매각협상은 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일본 최대 광섬유업체인 이 회사는 미국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루슨트의 광섬유사업부문 매입을 추진해 왔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