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탈세고발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고발된 언론사의 사주 아들을 처음 소환함에 따라 검찰수사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사주의 핵심 측근 중에서도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아들을 소환조사함으로써 사주의 사법처리를 겨냥한 검찰수사는 반환점을 돌아 가속도를 서서히 내는 양상이다. 검찰이 사주 아들을 소환한 것은 그간 수사를 통해 일부 언론사 사주가 재산.주식 우회증여 등을 통해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를 상당 부분 포착했기 때문으로 관측돼 검찰 수사가 편법증여 등 사주의 개인비리 혐의를 확인하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은 이날 소환한 사주 아들을 상대로 우회증여 경위및 이 과정에서 누가 주도적 역할을 했고, 탈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5일에도 또 다른 모 언론사 사주 아들을 소환하는 등 사주 핵심 측근인사 및 고위 임원들에 대한 소환작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어서 시간이 지날수록사주를 향한 검찰의 압박 수위는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검찰은 언론사의 재무.회계 담당 실무책임자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법인의 조세포탈 혐의와 부외자금 조성 경위 등을 대부분 확인했다는 게 검찰 안팎의 대체적 관측이어서 검찰이 본격적으로 `사주 옥죄기'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또 정확한 세금포탈 규모를 확정하는데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 일부 언론사의 경우 공금 횡령 등 사주의 개인비리를 추가 포착하고 구체적 경위를 조사중인것으로 알려져 국세청 고발내용 외에도 새로운 혐의가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누구'를 소환하는 등 사주 측근 인사들에 대한 소환작업을 시작했다"며 "국세청 고발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지만 조사과정에서 무엇이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사주 측근들에 대한 조사를 거쳐 내달 중순께는 대표이사 등 고위 임원과 사주들을 소환, 혐의 사실을 최종 확인한 뒤 사법처리 대상 및 범위, 수위 등을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