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는 한국 경제가 아르헨티나와 달리 단기적 유동성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19일자 'FX 펄스'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하반기중 미국 경제가 회복할 경우 원.달러 환율도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최근 아르헨티나의 외환위기는 한국의 부채 문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촉발했으나 한국의 부채는 아르헨티나와 성격이 다른 회사채 중심으로 이뤄진 만큼 단기적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할 위험은 없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 기업의 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수준으로 외환위기때에 비해 줄지 않았고 이런 부채 규모는 경기 침체시 경제의 취약성을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또 중기적으로 볼때 대규모 기업 부채와 잠재 부실기업의 상존, 정부 채무증가등은 한국 경제에 부담이 돼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더라도 미국 경제가 하반기중 회복하면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모건스탠리는 전망했다. 또 한국 정부는 올해초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던 점을 감안해 당분간 원.달러 환율 상승에 민감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모건스탠리는 예측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