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기술개발 투자가 미국의 31분의 1, 일본의 16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계.소재.시스템 기술 등 핵심기술이 취약해 전자.정보통신 등 주력 산업분야의 기술 경쟁력이 선진국의 7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는 23일 '산업기술 현황 및 2001년 하반기 산업기술정책 방향'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연구개발투자(R&D)가 차지하는 비중(99년 기준)도 한국(2.46%)이 일본(3.06%)이나 미국(2.84%)에 여전히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절대 투자액에서도 선진국과의 경제력 차이 만큼이나 격차가 컸다. 99년 한국의 R&D 투자액은 1백억달러인 반면 일본은 1천3백32억달러, 미국은 2천4백72억달러였다. 이에 따라 68∼98년까지 R&D 투자액 누계에서 일본은 한국의 16배,미국은 31배나 됐다. 취약한 기술개발 투자는 핵심 산업기반기술 약화로 나타나고 있다고 이 자료는 분석했다. 특히 산업기술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재료.소재 전자.정보통신 화공.생물 첨단기계 등 주요 산업 분야별 기술경쟁력은 선진국의 70% 안팎에 머물렀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