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휴대폰의 독점기술을 경쟁사에 판매키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모토로라가 휴대폰 독점기술을 경쟁사와 하청 생산업체에 판매키로 최근 전략을 수정했다면서 특히 모토로라가 확보하고 있는 2.5 및 3세대 휴대폰 플랫폼이 주요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전략수정은 에릭슨 필립스 알카텔 등 휴대폰 단말기를 생산하는 주요 업체들이 경비절감을 위해 최근 라인을 잇따라 폐쇄함으로써 하청업체의 생산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오는 것이다. 모토로라는 그동안 휴대폰 독점기술을 자사 단말기에만 적용하는 폐쇄적인 전략을 사용해 왔다. 모토로라의 프레도 실랄팍 반도체부문 사장은 "지난 90년대초 PC시장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면서 "휴대폰부문의 주요 경쟁사들이 시장전략을 바꿈에 따라 모토로라도 이같은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