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이사대우와 이사 직급을 폐지하고 상무보를 신설, 임원 직급을 간소화한다. 현대건설은 23일 직급체계를 간소화하고 보고.결재라인을 단축하며 영업활동 관련 대외 위상을 높이기 위해 내달 1일자로 이사대우 및 이사 직급을 폐지하고 상무보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의 임원 직급은 종전 이사대우-이사-상무-전무-부사장-사장에서 상무보-상무-전무-부사장-사장으로 1단계 줄어들게 됐다. 현대건설은 상무보 신설과 관련, 직급별 승진기간도 조정했는데 부장에서 상무보 승진기간은 4년, 상무보에서 상무 승진은 3년으로 부장에서 상무까지 7년이 걸리는 것은 종전과 같다. 종전에는 부장 승진 뒤 3년이 경과하면 이사대우가 됐고 이사대우→이사, 이사→상무가 각 2년이었다. 현대건설은 그러나 상무→전무, 전무→부사장 승진기간은 종전 2년씩에서 3년씩으로 늘어나 '직급 인플레'를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 LG 를 비롯한 대부분의 대그룹은 이미 임원 직급에서 이사대우.이사를 폐지하고 상무보로 전환, 운영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다른 기업도 마찬가지겠지만 이사대우 및 이사 직급 폐지에는 등재이사의 '이사' 직급과 직급충돌에 따른 업무 혼선을 방지하자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