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긴축 경영 돌입에 이어 삼성물산도 불요불급한 경비를 줄이는 등 긴축 경영에 곧 나설 계획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경기가 예상보다 어려워짐에 따라 출장, 교통, 통신, 광고비 등 경비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회사 외형에서 경비절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마른 수건도 다시 짜겠다'는 의지로 해석하면 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긴축경영은 올해 반도체 단가 하락 등으로 수출 등 영업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정우택 삼성물산 사장은 지난 6월 열린 산업자원부 장관과 종합상사사장단 회의에 참석, "당초 올 수출 목표를 280억달러로 잡았으나 상반기 수출이 부진해 21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올초 현금 흐름과 수익성 위주 경영을 천명하고 올 상반기에만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칼레이도스코프빌딩, 건설연수원, 종묘주차장 자산유동화증권 등 1천380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했다. 삼성물산은 이를 포함해 연내 3천2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 재무구조를 혁신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