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2일 증권업협회와 채권시장 등에 따르면 투자적격 최하위 등급인 BBB- 회사채(3년만기) 평균수익률이 연 10.98%까지 하락(회사채 가격 상승)했다. 회사채 BBB- 금리가 연 10%대에 진입한 것은 증권업협회가 지난해 10월부터 채권 수익률을 공시한 이래 처음이다. 이는 지표채권인 3년짜리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연 5.0%)를 기록했던 지난 2월의 BBB- 회사채 수익률 11.47%를 밑도는 사상 최저수준이다. 특히 BBB-로 신용등급이 같은 두산 한화 코오롱 등 일부 대기업 계열사의 경우 회사채가 2%포인트 정도 낮은 8%대로 거래되고 있다. 또 우량등급인 AA- 회사채 수익률도 연 6.86%를 기록, 연초 1.90%포인트까지 벌어졌던 국고채 3년물 금리(현재 연 5.57%)와의 격차(스프레드)가 1.29%포인트로까지 좁혀졌다. 현재 신용등급이 BBB-인 기업들에 대한 은행 대출금리는 연 12~14%에 달하고 있어 채권시장에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코스트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회사채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올들어 기업들의 설비투자 부진으로 자금수요가 많지 않다는 수급상의 요인 외에 △정부의 기업자금 개선 정책에 따른 부도위험 감소 △국고채 금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인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시장 전문가들은 "회사채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우량 회사채의 수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