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등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자동차의 자연 환경에 대한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생산에서 폐기에 이르는 전과정에서 환경부하를 낮추는 평가방법을 앞다투어 도입하고 있다. 이들 메이커는 주행시의 배출가스를 줄이는데 그치지 않고 제조 과정에서 온난화가스의 발생을 억제하는 한편 리사이클을 손쉽게 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 메이커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향후 자동차 리사이클 법제화에 대비한 것으로 부품 및 자재 산업에도 파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제품의 전과정에서 나오는 가스와 중금속의 양을 평가하는 LCA(Lifecycle Acessment) 기법을 도입, 지난 6월에 발매한 미니 밴 "에스티마 하이브리드"에 개발단계서부터 적용시켰다. 이 회사는 이 방식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가솔린 차에 비해 33% 삭감했다. 전용 전지와 모터를 탑재하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어났지만 주행시의 연비향상등으로 전체적 환경부하는 크게 줄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닛산자동차는 스포츠세단 "스카이라인"의 차량 앞부분에 LCA를 적용했다. 철제로 된 부분을 수지화합물로 대체해 이산화탄소를 38%, 질소산화물을 29% 정도 줄였다. 두 회사는 신형차 개발과 차량구조 개량에도 LCA를 적용할 방침인데 혼다 역시 신형차 개발에 이 기법을 도입중이어서 환경친화적 차량을 만들려는 업체간의 두뇌 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이 확실한 상태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