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등 국내 16개 지방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공단이 내년 상반기중 공사형태로 전환된다. 22일 건설교통부와 한국공항공단에 따르면 한국공항공단을 공사로 전환하기 위한 관계부처 협의와 한국공항공사법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어 공사설립 시기가내년 하반기에서 상반기로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법안에 따르면 정부는 4조원으로 평가되는 부동산과 공항시설 등을 공사의 출자금으로 전환하고 사업범위를 공항의 관리.운영과 이에 필요한 주변지역 개발사업,공항시설 운영사업, 복합교통시설의 설치. 운영으로 정했다. 또 공사가 자금 차입을 쉽게 하도록 이사회 의결을 거쳐 자본금과 적립금의 4배범위내에서 사채을 발행할 수 있게 하며 발행사채의 원리금 상환을 정부가 보증토록했다. 고용과 관련해서는 최근 구조조정 작업을 통해 3천110명에서 2천명으로 줄어든 직원을 공사가 전원 승계토록 할 방침이다. 현재 국고로 환수중인 공항이용료를 공사 수입원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공단의 요구는 일단 공사를 출범시킨뒤 추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80년 5월 출범한 한국공항공단은 지난해 2조8천억원의 수입을 올렸으나 올해 김포공항의 국제선 기능이 인천공항공사로 넘어가면서 연말까지 2천30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사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