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경기 침체로 긴축경영에 들어간것을 시작으로 삼성이 영업환경 악화에 따라 계열사별로 투자를 축소하고 경비를 줄이는 긴축경영에 들어갔다. 삼성은 또 퇴직 등에 따른 인력 자연감소분에 대한 충원을 가급적 보류하고 우수인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어서 전체적인 인력축소도 예상된다. 22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6조1천억원이던 올해 시설투자계획을 5조1천억원으로 다시 1조원이나 줄인데 이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주요 계열사들도 투자축소에 들어가 올해 8조5천억원 가량으로 계획했던 삼성의 투자액이 6조원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올해초 시설투자액을 9조5천억원으로 잡았었으나 삼성전자가 당초 7조3천억원이던 투자액을 1.4분기에 6조1천억원으로 줄이면서 삼성 전체 투자액이 8조원대로 줄었었다. 또한 삼성전자가 회의비, 교통비, 출장비 등 각종 경비절감에 들어간데 이어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 각 계열사로 경비절감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은 이와함께 계열사별로 대졸사원의 경우 평균 7-8%, 생산직의 경우 10% 정도인 인력 자연감소분에 대한 충원을 보류할 계획이어서 사실상 인력규모가 줄어들전망이다. 삼성은 대신 `고급두뇌' 등 소수 우수인력의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 인력구조를 효율화할 계획이다. 삼성이 이같이 긴축경영에 나서는 것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세계 경제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전자 관련 회사들은 물론 저금리시대를 맞은 금융 계열사들의 영업환경도 악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조치가 취해지는 것이 아니라 계열사별로 어려운경영환경에서도 이익을 내는 내실경영을 위해 긴축경영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시 구조조정 차원에서 적자가 나는 사업부나 전망이 불투명한 사업에 대해서는 매각 또는 분사를 실시해 군살을 빼는 작업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 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