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9월로 예정된 정기회의 이전에 수요부진과 가격 하락 때문에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기대가 고조되면서 장중 한때 배럴당 26달러선에 근접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8월물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25.95달러까지 올랐다가전날보다 배럴당 0.89달러 오른 25.59달러에 마감됐으며 9월물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16달러 상승한 25.94달러에 마쳤다.8월 인도분 가솔린은 갤런당 2.17달러 높은72.38달러에 거래가 끝났다. 뱅크아메리카증권의 데일러 댄 애널리스트는 "OPEC이 오는 9월26일 회의 이전에1일당 100만배럴 감산 결정을 내릴 확률이 70% 이상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OPEC은 전세계 수요 감소로 인한 재고 증가와 유가 하락에 대한 우려때문에 감산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OPEC는 유가가 10일 이상 배럴당 22달러 밑으로 떨어질 경우 자동적으로 하루 50만배럴을 감산하도록 가격밴드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그 기준이 되는 7개 중동산 원유의 바스켓 가격은 전날 불과 배럴당 14센트 오른 22.78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앞서 미국 에너지정보국은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무려 700만배럴이나증가했다고 지난 18일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알리 알 누아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원유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가격밴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급진적인 조치가 취해져야한다"고 강조 했다. 한편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OPEC의감산 기대로 59센트 오른 24.64달러에 거래됐으며 10월물은 60센트 오른 24.88달러에 마감됐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