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 20일 앞으로 미국경제가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며 당분간 상당한 재정흑자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닐 장관은 이날 NBC방송의 "투데이" 쇼에서 미국경제가 오랫동안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는 일부의 분석에 대해 "우리 경제는 회복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그동안 경험했던 경제성장가도에 재진입하고 상황은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미국의 재정흑자가 경제성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 회계연도의 경우 1천6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이며 예측가능한 앞으로 수년동안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감세정책으로 재정흑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일부 경제전문가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 금년 1.4분기에는 1.2%의 저조한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금년들어 6차례에 걸쳐 금리를 총 2.75%포인트 인하했다. 부시 행정부는 또 감세계획의 일환으로 올해 약 3천800억 달러의 세금을 환불키로 하고 이날부터 납세자들에게 수표 발송을 시작했는데 오닐 장관은 세금환불로 얻어지는 추가소득이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