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기 제작업체인 ㈜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대표 한동철 www.digital-bio.com)는 1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DNA칩 판독 스캐너(모델명 Genoscope DCR 200)를 국산화 하는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디지탈바이오는 이번에 개발된 스캐너가 기존 레이저 스캐너와 달리 CCD카메라와 할로겐 램프를 사용, 가격이 70% 가량 저렴하며 자체 개발한 영상처리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칩의 분석과정을 자동화하는 등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특히 이 스캐너가 연구.진단용 DNA칩 개발업체인 지노첵(대표 황승용)의 칩 판독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 성능을 검증받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개발과정에서 광학측정 장비의 설계 및 제작과 이미지처리 방법에 대해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한동철 대표는 "DNA.단백질칩 시장은 오는 2003년 약 20억 달러 규모에 달하고필수장비인 스캐너는 연간 1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라며 "이번 스캐너는 외산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어 국내 칩 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탈바이오는 지난해 6월에 설립된 실험.연구.의료용 미세기기 제작업체로 지난 5월 세포의 독성테스트를 위한 일회용 플라스틱 마이크로칩을 세계 최초로 개발, 상용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