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소 경색 기미를 보이고 있는 남북관계에도 불구, 중소업체의 남북경협 추진 의욕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소기업청이 전국 2천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남북경협 전망 및 추진계획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77.1%가 '지금당장'(3.9%) 또는 '중.장기적으로'(73.2%) 남북경협을 추진하겠다고 응답했다. 추진계획이 전혀 없다는 응답은 19.0%였다. 남북경협 사업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매우낙관'(5.6%), '낙관'(58.5%) 등 전체의 64.1%가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냈으며 '부정'(18.6%), '매우부정'(1.7%) 등 부정적인 응답은 20.3%였다. 남북경협 추진 이유로는 '북한의 노동력 확보'가 59.4%, '통일후 북한시장 확보'20.9%, '원부자재 조달 및 판매시장 확보' 16.0% 등의 순으로 나타나 무엇보다 저렴한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하고자 하는 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진출 분야로는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과 섬유.신발 등 노동집약산업이 각각 39.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진출 희망지역은 개성 등 휴전선 인접지역이 52.8%로 가장 많았고 그외 남포.해주 등 항만지역이 23.1%, 평양 등 내륙지역은 17.5%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자금 조달 방법으로는 중기청 지원자금 등 정책자금 활용(57.0%), 자체자금조달(19.0%), 남북협력기금 활용(17.0%) 등의 순이었다. 응답업체들은 또 남북관계 불안정, 정보 및 북한내 인프라 부족 등을 가장 큰애로점으로 꼽았으며 이에따라 투자보장 및 손실보장(58.3%), 세제 및 금융지원(15.8%), 인.허가절차 간소화(9.6%) 등의 지원책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