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침체가 회복 기미를 안보이고 있는 가운데 對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아시아국가들의 소비자 신용도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마스터카드 인터내셔널은 아시아 13개국, 5천494명의 소비자들을 상대로 '마스터지수 신용도'를 조사한 결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의 소비자들은 경기전망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대만의 소비자 신용도는 다소 호전됐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터카드 인터내셔널의 경제학자들은 아시아국가들이 전세계 경기가 침체돼 있는 지금 국내 경기 활성화에 전력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스터카드인터내셔널의 유와 헤드릭 웡 자문위원은 "아시아국가 경제는 미국 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미국 경기 둔화에 큰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의 소비자 신용도는 지난 6개월간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태국의 소비자 신용도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마스터카드는 밝혔다. 또 중국의 소비자 신용도는 내수경기 강세로 지난 98년 6월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