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증시는 수만명의 아르헨티나 공무 원들과 연금생활자들의 전국적 총파업 사태속에 정부의 초긴축정책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증폭돼 하락세를 지속했다. 19일 아르헨티나 증시의 메르발지수는 전날보다 1.7% 내린 319.79에 마감됐다. 거래량은 1천790만주에 불과했으며 하락종목 대 상승종목 비율은 23대13이었다. 이날 거래가 한산한 것은 수만명의 아르헨티나 공무원들과 연금생활자들이 피폐된 아르헨티나 경제를 구하기 위한 정부당국의 내핍정책과 공무원봉급삭감에 항의, 24시간 파업과 가두시위 행진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아르헨티나 최대 노조연맹인 '총 노동자 연맹'은 이날 산하 노조원 수십만명이 파업에 참여했으며 이로써 필수업무를 제외한 거의 모든 업무가 마비될 것이라는 우려를 자아냈다. 실제로 공무원들의 파업으로 국영 은행들이 폐업을 하는 등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중지된 상황이 연출됐다. 페르난도 델라루아 대통령이 지난 1999년 취임한 이래 7번째인 이번 내핍 경제정책은 총인구 3천600만명의 이 나라 국민들 중 상당수의 분노를 자아냈다. 노조는 특히 현 정부가 이제부터 조세수입 한도 내에서만 지출할 것이라는 델라루아 대통령의 신(新) 자유주의 경제모델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관계자들은 연금 등 민생관련 지출 삭감을 포함한 초긴축정책이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