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일 오후 증권거래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경영설명회(IR)에서는 반도체경기의 전망과 이에따른 삼성전자의 실적 및 영업전망이 가장 큰 관심사가 됐다. 국내 간판기업인 삼성전자의 전망이 경제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설명회에서는 삼성전자의 향후 전망을 궁금해하는 질문이 이어졌고 2.4분기 실적에 지분법 평가이익이 많이 반영된 부분 등에 대해 `의심'을 하는 질문도 나왔다. 특히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참석자들은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실적이 하반기에 상당히 악화될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에대해 삼성전자측은 감산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포함해 어려운 시기를 기회로 삼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강한 반도체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입장을 밝혀 반도체업계의 생존경쟁에서 최종 승리자가 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상반기를 정리하는 비중있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사장 또는 부사장급 임원 대신 IR팀 주우식 상무와 반도체마케팅팀 김일웅 상무 등 상무급 임원들만 참석했다. 다음은 이날 설명회에서 나온 질문과 답변을 요약한 내용이다. --메모리 반도체 제품별 수익성은. ▲제품별 정보공개는 원칙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 최근 6월에 반도체부문이 적자냐 아니냐 하는 얘기가 많았는데 메모리부문은 아직 흑자다. 16메가 SD 등 주요 SD램의 재고는 13일분 이하이며 램버스D램은 27-28일분 가량이다. --반도체 제품별 원가경쟁력은. ▲SD램의 평균판매가는 64메가를 기준으로 2.4분기에 3달러 중반으로 1.4분기의5-6달러보다 떨어졌다. 3.4분기에는 3달러 아래로 예상된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10년동안 매년 34%씩 원가절감을 해왔다. 원가경쟁력에 관한 한 세계 `톱 3'에 들 것이다. --감산 계획은. ▲시장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는데 수요 자체가 저조한 상태이기 때문에 감산의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현재까지는 감산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시장변화를 봐서유동적으로 대응하겠다. --차입금 상환 계획은. ▲올해 돌아오는 차입금 규모가 2조4천억원 가량이고 하반기에 1조9천억원이 몰려있다. 차입금중 일부는 상환을 하겠지만 영업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을 반영해 차환발행을 통한 차입이 필요하다. 하반기 자금흐름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존차입금중 1조-1조5천억원의 차환발행이 예상된다. 방법은 회사채 발행일지 간접금융일지 결정이 안됐다. 전체적인 차입금 규모는 줄게 되며 현재까지 증자계획은 없다. --자사주 매입 계획은. ▲자사주 매입은 주주들을 위한 회사정책이기 때문에 여건만 되면 한다는 원칙이다. 올해 경영계획을 수립할 당시 5천억원의 자사주 매입금을 책정해 놓았다. 시장상황을 봐서 집행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지분법 평가이익 반영 및 세금문제는 어떻게 되나. ▲1.4분기에도 관계사의 지분법 평가이익 450억원을 반영했다. 상반기 전체적으로 지분법 평가이익은 지분법 관계사들의 실적이 좋아 총 3천300억원에 달한다. 세금관계는 세제혜택이 시기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2.4분기에는 유효세율이 8% 정도로 낮게 적용됐으며 1.4분기에는 20% 가량이 적용됐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