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노사협상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여천NCC 노사는 19일 오후 3시부터 전남 여천공장에서 마지막 쟁점인 노조원 징계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서로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5시20분께 회의를 마쳤다. 이날 협상은 사규에 따라 일부 노조원에 대한 징계(해임 포함)가 불가피하다는 사측의 입장과 징계를 면제해야 한다는 노측의 입장차 만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노사는 이번 주말까지 냉각기를 갖고 내부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나 양측의 강경한 입장을 감안할 때 한쪽의 양보가 없는 한 협상의 조기타결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양측은 파업 재돌입이나 직원징계 등에 대한 강경한 언급없이 회의를 마쳐 다음주 재협상 가능성을 남겨 두었다. 노사는 지난 17일 성과금 지급률과 직원과 임금.직급 격차해소, 무노동.무임금 및 민.형사 책임 등 대부분 쟁점사항에 잠정합의해 징계문제도 어렵지 않게 타결될 것으로 전망됐었다. 한편 여천공장은 이날 대주주인 대림 이준용 회장의 기자회견으로 대림과 한화상층부의 알력이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평온한 분위기였으며 오히려 일부 직원들은"대림이나 한화출신 직원 모두가 아무런 격의 없이 근무하고 있는데도 이같은 회견을 갖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