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흐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4대 계열 대기업이 주식과 채권 등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크게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의 직접금융 자금조달은 급감하는 추세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직접금융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 실적은 작년 상반기보다 20% 증가한 42조3천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삼성 현대 LG SK 등 4대 계열사의 자금조달 실적은 12조1천9백9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백63.1%나 증가했다. 4대 계열사가 전체 조달액중 차지하는 비중도 51.6%로 21%포인트 증가하는 등 자금독식 현상을 보였다. 반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실적은 60.6% 감소한 1조4천6백7억원에 그쳤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4%에서 6.2%로 크게 줄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