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환경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는 e비즈니스 이슈를 재무·기획부문에서 뿐만 아니라 전사조직과 연계해 관리할 수 있는 e-CFO로 거듭나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제신문과 비즈니스위크가 1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21세기형 e-CFO의 비전' 세미나에서 신용우 삼일컨설팅 사장은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관리모델을 총 지휘하는 CFO의 비전을 새롭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e비즈니스 환경하에서의 CFO는 e-CFO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다른 기업간 전략적 제휴가 늘어나면서 기업 내부는 물론 기업간 업무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지금까지는 경영전략 수립 후 정보기술(IT) 분야를 접목했지만 전략수립 단계에서부터 IT분야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도록 경영환경이 바뀌고 있다"며 "CIO(최고정보책임자)가 전담하던 IT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CFO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제공자로서 CFO의 역할도 강조됐다. 그는 "CFO는 재무정보를 비롯한 기업내 다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개별 조직의 종사자를 위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보분석을 한 뒤 이를 다시 피드백하는 정보제공자로서의 역할이 중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무실에 앉아있기보다는 생산 판매현장을 발로 뛰는 CFO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문석 한국오라클 사장은 "오라클은 e비즈니스 솔루션을 적용해 2000회계연도에 10억달러의 경비 절감을 이뤄냈다"며 "산업의 경쟁력확보를 위해 e비즈니스 전환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