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의 베이징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중국에서 열리는 축구대회와 농구대회의 공식후원에 잇따라 나서는 등 중국시장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8월3일부터 5일까지 상하이(上海)에서 '2001 삼성배 4개국 국제축구경기'를 개최하기로 하고 중국축구협회 (中國足球協會)와 18일 계약식을 가졌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는 주최국 중국을 비롯해 그동안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않던 북한과 트리니다드 토바고, 쿠웨이트 등 4개국이 참가한다. 최근 중국에서는 축구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2002 월드컵 진출 여부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어 이번 삼성배 국제축구대회는 중국인들에게 '삼성'브랜드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중국 현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를 마케팅에 접목시키는 수준 높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휴대폰, 대형 프로젝션TV,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모니터, MP3플레이어 등의 판매를 통해 올해 36억달러(지난해 3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LG전자는 20일부터 28일까지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21회 LG 아시아 남자 농구선수권대회(LG Asian Basketball Championship for Men)'를 공식 후원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등 총 14개국이 참가해 내년도 세계 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놓고 겨루게 된다. LG전자는 행사 주최측에서 발행하는 모든 홍보물과 대회 입장권, 경기장내에 회사 로고와 후원 사실을 표기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중국에서 14개 생산법인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25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에는 37억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PDP TV, DVD플레이어, 디지털TV, 첨단 정보통신장비사업 등의 현지 생산라인 구축과 함께 디지털 제품 판촉을 위한 전담 영업 조직을 운영하는 등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전개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