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항공을 비롯한 미국 3대 항공사가 업무 여행객급감과 연료비 증가 등에 타격받아 지난 2.4분기 일제히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18일발표됐다. 세계 최대 민간 항공사인 아메리칸 에어는 지난 4-6월에 5억700만달러의 적자를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동기의 3억2천100만달러 수익과 크게 대조되는 것이다. 이 항공사의 지주회사인 AMR의 돈 카티 회장겸 최고경영자는 "2.4분기중 업무여행객 감소로 특히 타격이 컸다"면서 올해 전체로도 적자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아메리칸 항공은 내년초 22대의 항공기를 퇴역시키고 간부급 충원을 동결시키는 등 경비 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합병을 추진중인 유나이티드 항공과 유에스 에어웨이스도 2.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유나이티드는 2억9천2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당 5.5달러손실로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손실폭이 큰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억3천6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유나이티드의 제임스 굿윈 회장겸 최고경영자는 "황금 노선인 미서부와 아시아항로의 업무 여행객이 급감했다"면서 "경비 절감을 위해 노력했으나 인건비와 연료비가 상승한 것도 적자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에 의해 43억달러 인수 제의를 받고 있는 유에스 에어웨이스도 2.4분기에 2천4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보다 적자폭이 적은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8천만달러의 수익을 낸 바 있다. 유에스 에어웨이스 관계자는 경제 전반의 저조와 함께 사우스웨스트, 에어트랜및 제트밸류 같은 할인 항공사들이 시장을 잠식하는 바람에 타격이 컸다고 적자 원인을 설명했다. 한편 유에스 에어웨이스는 미 당국이 유나이티드와의 합병을 저지할 가능성이있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