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합작 애니메이션(만화영화)을 계기로 일본 열도에서 '팽이 신드롬'이 일고 있다. 완구업체인 손오공(대표 최신규)은 자사가 일본의 다카라와 공동 개발한 팽이 모양의 완구가 일본 내에서 올들어 8백만개 팔렸다고 19일 밝혔다. 제품은 다카라가 만들고 있으며 하반기 중 손오공도 제조에 나설 예정이다. 이 제품은 팽이를 회전시키는 구동기에 액정이 달려 있는 완구다. 최신규 대표는 "다마고치 포켓몬스터에 이어 대박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팽이 열기는 손오공이 일본의 디라이트와 공동 제작한 TV용 애니메이션 '탑 블레이드'가 TV도쿄를 통해 올초부터 방영되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등장한 팽이 완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세계 최대 완구업체인 미국의 하스브로는 이를 미국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손오공은 지난해 약 5백억원의 매출을 올린 완구업체다. (032)815-5011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