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강은 올 2.4분기부터 '시뮬레이션 경영'을 기치로 내걸었다.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내부의 역량을 발휘해 최악의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수익성 우선경영 패턴으로 전환한 것이다. 목표이익관리시스템과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이용, 최적의 제품을 생산해낼 수 있도록 했다. 지난 99년말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최신예 아산만 공장은 냉연공장을 비롯 마지막 석도공장까지 완전 가동되고 있다. 공장 원래의 최적설계에 맞는 생산구조가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지난 33년간의 철강생산 노하우와 최신 자동화 공장이 시너지 효과를 낼 시점인 것이다. 아산만 공장의 완전 가동과 동시에 매출규모보다 수익성을 중시하는 내실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핵심은 고부가가치, 전략제품 위주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중점적으로 개발, 투자해온 초박판 석도강판과 슈퍼갈륨, 경질 브라이트 강판, 고속도 공구강 등의 판매극대화에 전력하고 있다. 수출상 가장 염려되는 미국과 통상마찰 문제는 박판과 수익성 중심의 전략제품 판매로 자동 해소될 것으로 본다. 수익중시 경영의 밑바탕엔 최적의 원가구조와 최고의 품질을 시현한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아산만 신냉연공장은 21세기를 대비한 생산.물류자동화시스템이 갖춰져 생산비용을 충분히 낮출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기존 공장과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