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금융당국의 첫 감리가 실시된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주재무제표를 기업의 개별(단독) 재무제표에서 연결재무제표로 변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19일 "올해 연결재무제표에 금융업까지 포함되면서 지난 93년 도입된 이래 사실상 진정한 의미의 연결재무제표가 작성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이들 재무제표가 제대로 작성됐는지 여부를 파악하기로 하고 올해 감리계획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개별(단독)재무제표가 기업의 주재무제표이어서 이 부분에 감리인력을 집중시켰으나 연결재무제표의 중요성이 국내외적으로 커지고 있고 일각에서는 이를 주재무제표로 해야한다는 의견들이 많아 이 부분에 대한 감리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연결재무제표가 주재무제표이며 이미 개별재무제표의 경우는 발표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연결재무제표를 주재무제표로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결재무제표를 주재무제표로 할 경우 납세제도도 연결납세제도로 바뀌어야 하는 등 제반 여건들이 갖춰져야하는 만큼 지난해부터 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를 하고 있으나 아직 실시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금감원의 다른 관계자는 "연결재무제표나 결합재무제표도 관련법상 감리대상이기는 하지만 인력운영상 현재 주재무제표인 개별재무제표에 감리를 집중했다"면서 "올해도 일단 개별재무제표에 대한 감리가 여전히 1순위이지만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감리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지난 4월말까지 2000년 회계연도의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기업은 500개사가 넘는 것으로 잠정집계돼 지난 99년 회계연도의 360개사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연결재무제표는 자회사의 경영실적까지 함께 묶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것인 만큼 그 회사의 진정한 실력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미국의 경우 지난 59년 이후 이를 주재무제표로 사용하고 있는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주재무제표로 이용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