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개최된 제9차 한경밀레니엄 포럼에 주제 발표자로 나선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와 토론자들은 "최근의 경제활동과 통화신용정책"이라는 주제를 놓고 열띤 논쟁을 벌였다. 토론자들은 지금 같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금융시장 안정, 특히 직접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주문했다. 보다 효용성 있고 유연한 통화신용정책 운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 총재는 이에 대해 "정부와 한은은 IBRD(세계은행)와 함께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2년째 연구하고 있다"며 "통화신용정책의 전달 메커니즘이 취약해 이 역시 정부와 협의해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거시정책인 통화신용정책이 미시적인 구조조정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경기가 너무 나빠지거나 물가가 너무 오르면 구조조정이 힘들어지므로 이 두가지를 충분히 고려해 통화신용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