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전자업체 필립스가 올 2·4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3천~4천명을 추가 감원할 계획이다. 제럴드 클라이스텔리 필립스 회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상반기 통신장비와 전자부품 부문 7천명 인력 감축 결정에 이어 반도체 분야의 3천~4천명 추가감원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필립스는 반도체 경기 하락으로 지난 2·4분기 중 7억7천만유로의 적자를 기록했다. 필립스는 올해 영업실적 저조를 "지난해 미국에서 시작된 경기 둔화 여파"라며 "통신 및 개인용 컴퓨터 시장이 침체되며 반도체와 전자부품 부문이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사업은 필립스 그룹내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부문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총 영업 실적의 31%를 차지했으며 순이익은 16%를 기록했다. 파리=강혜구 특파원 bellissi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