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의 투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인은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금융비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들은 부채상환능력(이자보상배율)이 개선돼도 투자를 오히려 줄이고 있어 이들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전돼야 투자도 회복될 것으로 지적됐다. LG경제연구원은 17일 "구조조정해야 투자도 회복된다"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의 경우 외환위기 이전(90~96년) 이자보상배율의 투자에대한 민감도는 0.22에 불과했지만 환란 이후(97년~2000년)에는 3.21(이자보상배율이 1%포인트 높아지면 기업 투자는 3.21%포인트 증가)까지 급상승했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기업의 부채상환 능력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이 외환위기 이후 각 산업의 구조조정을 평가하는 잣대로 인식되면서 이 지표의 투자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