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6일 아르헨티나에 대해 1억2천만달러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은행들에 여신을 조기 회수하고 신규 여신을 중단하는 등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르헨티나가 세계은행으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게 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며 "현지 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을 하게 되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각 은행들에 이같은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국민, 한빛, 농협, 수출입, 대구 등 국내 5개 은행은 3월말 현재 국공채 등 유가증권투자(5천730만달러)와 현지교민 주택담보 대출(1천390만달러), 지급보증(1천100만달러), 수출입관련 매입외환(4천만달러) 등 모두 1억2천만달러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