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과 성주인터내셔널은 16일 MCM(독일제 가방 브랜드)사업의 제조 판매 및 경영권 일체를 성주인터내셔널에 맡기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이에 따라 MCM사업권을 둘러싼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과 김 회장의 막내 여동생인 김성주 성주인터내셔널 사장간의 분쟁은 종결됐다. 이번 합의는 MCM본사의 리노 타우미너 회장이 방한해 중재에 나선 결과 이뤄진 것이라고 성주인터내셔널측은 설명했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MCM본사가 MCM의 경영권을 성주인터내셔널에 넘기는 데 동의함에 따라 관리권 일체를 성주인터내셔널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MCM 제조부문을 담당해온 대성산업이 외환위기 이후 지급보증과 함께 관리권까지 맡았다가 최근 성주인터내셔널측에서 관리권 반환을 요구하면서 오누이간 갈등이 빚어졌었다. 한편 김성주 사장은 "대성산업측의 결정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MCM사업을 통해 건실한 회사로 육성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