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살로먼스미스바니(SSB)는 16일 주간 한국 경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잔인한 여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달 수출이 급격하게 감소,1개월 후 원화환율은 1천3백50원까지 오르고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5.5%까지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 역시 정보기술(IT) 산업 부진을 반영,당초의 3.8%에서 3.2%로 하향 조정했다. 씨티SSB는 지난 10일까지의 수출 잠정 실적을 감안할 때 이달 수출은 1백10억달러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3.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수입 역시 1백10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9.5% 감소,무역수지 흑자(7월중)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러 선행지표들이 연말께 세계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이달 우려되는 수출 급감으로 한국 경제는 또 한번의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로 인해 원화환율은 3개월뒤 1천3백20원,국고채 금리는 5.75%에 달하는 등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씨티SSB는 그러나 이런 전망은 '단기적인 모멘텀(trading call)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세계 경제에 대한 장기적인 시각은 아직도 낙관적이기 때문에 6개월후 원화환율은 1천2백80원,1년후에는 1천2백40원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당초 전망을 고수했다. 국고채 금리도 1년후 7%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