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서방 선진공업국(G7) 지도자들은 오는 20일 이탈리아제노바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현재의 세계 경제 하강이 경제 침체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다짐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독일, 영국,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프랑스 등 7개국 지도자들은 또 오는 11월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국제무역을 더욱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무역자유화 협상을 개시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는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G7 지도자들은 이와 함께 빈곤국가들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이들 국가를 세계무역체제 내에 편입시키기 위한 조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7일 로마에서는 G7 재무장관들의 준비 회담이 열렸고. 20일의 G7 정상회담에 이어 21일과 22일에는 G7 국가와 러시아가 함께 참석하는 연례G8 정상회담이 열린다. G7 재무장관들은 준비회담에서 세계경제의 펀더멘틀은 전반적인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전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세계경제의 재확대를 위한 G7의 경제를 성장 잠재력에 더욱 근접시킬 수 있도록 협력키로 거듭 확약했다. 이에 따라 G7 지도자들은 현재의 세계 경제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자국들의 경제력 강화에 최대의 노력을 다 하기로 약속하는 동시에 국제무역과 관련해서는 금년 11월 뉴라운드 협상 개시라는 애초의 방침을 재확인하고 개발도상국들이 이의조기 개시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G7은 11월의 카타르 WTO 각료회의에서 뉴라운드 협상을 개시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나 대부분이 WTO 회원국이면서 종전의 무역자유화협정이 자신들에게 도움이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개발도상국들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한 일본 관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G7 지도자들이 빈곤국가들에 대해 무역자유화의 확대가 그들 국가에도 이익이 되며 부유국가들이 빈곤국가들의 국제무역시스템 편입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G7 국가들은 이밖에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의 심각한 위협요소인 에이즈(후천성 면역 결핍증), 말라리아, 결핵 등의 퇴치를 위한 세계 보건기금 창설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