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여러 경영지표가운데 영업이익률이 자산회전율과 이자보상배율 등을 제치고 기업신용등급 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8년 이후 지난해까지 신용평가대상 290개 12월 결산법인의 재무제표를 토대로 주요 경영지표와 기업 신용등급간의 상관관계를조사한 결과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99년 이후 다른 경영지표들을 압도적 차이로 제치고 신용등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신용등급이 채무이행과 관련된 평가지표인 만큼 현금흐름이 신용등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제하고 현금흐름을 결정하는 경영지표로 자산회전율과 이자보상배율, 자산규모와 매출액 영업이익률 등 4개 요소의 신용등급에 미치는영향도를 회귀분석을 통해 측정했다. 측정결과 지난 98년에는 자산회전율의 신용등급에 대한 민감도가 0.42로 나타나0.29를 기록한 이자보상배율, 각각 0.26에 그친 영업이익률과 자산규모를 능가했다. 그러나 99년과 2000년에는 자산회전율의 신용등급에 대한 민감도가 각각 0.59,0.08로 급감한 반면 매출액 영업이익률의 민감도는 각각 0.93, 0.86으로 급상승,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1%포인트 상승시 신용등급이 거의 한 등급 높아졌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기업퇴출결정의 주요지표로 사용되는 이자보상배율의 신용등급에 대한 민감도는 지난 99년과 2000년 모두 각각 0.04와 0.0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분석결과는 신용등급에 있어 현금흐름창출의 결과인 이자보상배율보다는영업을 통한 현금흐름 창출능력 자체의 상대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원은 풀이했다. 또 영업이익률에는 못미치지만 이자보상배율과 자산규모가 신용등급에 높은 민감도를 보이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 신용등급결정에 있어 부채상환능력이 중요시되고있으며 대기업이 여전히 신용등급평정에서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것으로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의 조영무 연구원은 "담보위주 금융관행이 신용위주로 바뀌면서 기업에 있어 현금흐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현금흐름창출능력이 높은 기업이높은 신용등급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