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5일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기상황이 지속될 경우 신흥시장 전반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아져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최근 아르헨티나 경제위기 상황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아르헨티나의 금융시장 혼란이 신흥시장국으로 점차 파급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의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도 지난달 1.4% 수준에서 이달들어 1.6% 내외로 다소 상승했다"며 "그러나 이는 주로 동남아 국가의 물량공급 확대와 미국 금리인하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재경부는 "우리나라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 대한 수출규모가 21억달러에 불과하고 금융회사의 여신 잔액(exposure)도 1억2천만달러 밖에 안돼 직접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