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6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중국, 한국 등으로부터 '덤핑' 수입된 건축용 철강제품이 미국기업들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판정했다고 경제전문통신 블룸버그가 13일 보도했다. ITC는 중국, 한국과 그외 3개국으로부터 수입된 값싼 콘크리트 보강용 강철봉이누코, 아메리스틸, 버밍행스틸 및 기타 4개 미국 철강회사들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ITC가 철강제품을 덤핑했다고 하는 중국, 한국 및 벨로루스, 몰도바,라트비아 등 5개국 철강회사들에게는 최고 232%의 보복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중국의 라이우철강에는 133%, 한국의 동국제강에는 23%, 한보철강에는 102%, 몰도바 철강회사들에는 232%의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콘크리트 보강용 강철봉은 미국 철강업계에서 생산하는 물량이 미미한 것이지만ITC의 판정은 외국 철강제품의 수입을 저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미국 철강산업에 승리를 안겨주는 것이다. 지난 97년 이래 미국내 20개 철강회사가 파산보호신청을 냈을 정도로 미국의 철강산업은 경쟁력 약화와 수입철강에 밀려 고전을 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