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13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고 오는 22일 3만여명을 목표로 조합원 상경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결의문을 통해 "정권의 전면적인 노동 탄압에 맞서고 하반기 잘못된구조조정과 노동법 개악을 분쇄하기 위해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구속 노동자의 석방과 검거령 해제 ▲용역깡패와 구사대를 동원한 불법 부당노동행위 사용주 구속 ▲조선일보 구독중단 등의 투쟁을 집중적으로 전개키로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올들어 167명의 노동자가 구속됐으며, 단병호 위원장을 비롯해 총연맹, 연맹과 지역본부, 단위노조 간부 60여명에 대한 검거선풍으로 이어지고있다"며 "정부는 집권 이후 3년7개월 동안 이틀에 한 명씩 604명의 노동자를 구속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단병호위원장은 이날 대의원대회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메시지를 통해 "정권퇴진이라는 투쟁 목표를 분명히 하고 광범위한 세력을 묶어 반정부 투쟁전선을 조직해 나가자"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