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주도로 작성된 "산업기술 로드맵"의 "단백질제품" 보고서는 앞으로 10년간 정부와 기업이 2조1천9백80억원을 이 분야에 투자하면 세계 7위권의 경쟁력을 갖출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드맵은 오는 2006년께 기존 단백질제품의 개량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개량단백질 부문의 세계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11년경에는 우리나라도 경쟁력이 있는 신규 단백질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단백질 제품이란 유전자 조작기술에 의해 생산된 펩타이드(단백질의 기본 구성요소인 아미노산이 2개이상 결합한 물질)가운데 부가가치와 효용성이 높은 것이라고 정의했다. ◇의약용 단백질=현재 미국에서 암 알츠하이머 AIDS 심장병 치료제 등 3백50여종의 의약용 단백질 제품에 대한 임상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생명공학의 발전으로 합성이 어려웠던 새로운 의약용 단백질 제품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기술개발 추진전략은 3단계로 구분돼있다. 우선 내년부터 2005년까지는 기존 단백질 제품을 국산화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2단계에는 단백질을 개량해 수입대체 및 제3세계에 수출하고 3단계인 2011년이후에는 자체 기술로 신규 단백질을 만들어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구체적으로 '생산성 향상 의약용 단백질'의 경우 단기과제로 재조합 단백질의 고발현 시스템을 개발한 뒤 생물 공정기술의 최적화로 간염백신이나 항응고제,인슐린 등을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내년에 1백80억원,2003년에 2백20억원,2004년에 2백60억원,2005년에 3백20억원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용 단백질=식품가공이나 섬유 세제 제지 펄프산업 등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세제용 효소가 전체 시장의 3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향후 인공단백질 설계 및 제조기술을 이용한 고기능성 효소의 개발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용 단백질의 국내 시장 규모는 오는 2003년 5천억원,세계시장 규모는 4백44억달러로 추산됐다. 이 분야의 기술개발을 위해선 △단백질 분리 및 정제 △효소 첨가 및 정제 △효소 고정화 등 공정 최적화 △산업용 효소개량 기술 등이 필요하다. '생산공정 개선 산업용 단백질'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우선 산업용 효소 고발현 시스템을 2005년께까지 개발,내열성 가수분해 효소를 상품화한 뒤 2008년까지는 새로운 숙주를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업용 단백질 분야에서만 향후 10년간 8천7백억원의 투자재원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