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물량은 늘어도 수출 금액은 오히려 줄어드는등 철강재 수출 전선에 `이상 신호'가 켜졌다. 13일 철강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철강재 수출은 629만2천t으로작년 같은 기간 대비 4.8%가 증가했으나 수출 금액은 26억4천2백만 달러로 오히려 9.5%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 한달간 수출 물량은 130만7천t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5.6%가 증가했으나 금액은 5억4천3백만 달러로 15.7%가 줄었다. 이같은 현상은 미국, 캐나다 등의 수입규제로 수출길이 막힌 일본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여타 국가의 철강업계가 아시아 시장에서 무차별적인 덤핑 공세를 펴고있는데다 국내 철강업계도 아시아 지역 수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5월중 지역별 수출 동향을 보면 중국 수출은 28.6%, 동남아 수출은 10.2% 증가한 반면 미국 수출은 17.7%, 캐나다 수출은 60.6%, 유럽 수출은 20.8%가 각각 감소했다. 품목별 수출 실적은 H형강이 26.8%, 철근이 5.2% 감소한 반면 열연코일 12.5%,냉연강판 8.2%, 도금강판은 2.8%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협회의 전홍조 국제협력팀장은 "일본과 러시아권의 덤핑공세로 아시아 철강재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수출 철강재의 수익성이 갈수록 더 악화될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