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여름 휴가,얇아진 보너스 봉투" 경기 침체에 따른 조업 단축으로 기업들이 올 여름 휴무일수는 작년보다 늘린 반면 상여금 지급은 줄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전국 25개 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 1천7백49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하계 휴가 및 상여금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5일 이상 휴무를 실시하겠다는 기업이 전체 응답업체의 33%를 차지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5일이상 휴무하겠다고 답한 업체의 비율이 28.5%였다. 7일 이상 휴무를 실시하겠다는 업체도 4.1%에 달해 지난해 0.4%보다 3.7%포인트 많았다. 휴무일수 별로는 4일이 39.9%(지난해 47.6%)로 가장 많았고 5일 22%(지난해 19.2%),3일이하 27.1%(지난해 23.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여름철 보너스를 정기 상여금 형태로 월 급여의 50%이상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한 업체가 66.4%로 지난해 조사때의 76.9%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10만~30만원 안팎의 정액 보너스를 지급하겠다는 업체가 22.7%로 지난해의 14.4%에 비해 8.3%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정액지급 방식이 상대적으로 기업 부담이 적기 때문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어려운 자금사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