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부는 경제난 극복을 위해 공무원 임금과 연금을 삭감할 것이라고 도밍고 카발로 경제장관이 11일 발표했다. 카발로 경제장관은 이같은 삭감조치가 일시적인 것이며 사회프로그램이나 민간분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조치는 페르난도 델라 루아 대통령이 이날 TV연설을 통해 발표한 일련의 경제안정대책 가운데 일부로 델라 루아 대통령은 정부도 벌어들이는 만큼만 지출할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지지와 애국심을 호소했다. 델라 루아 대통령은 탈세를 막기 위해 100만 페소(100만 달러)이상을 탈세한 용의자에 대한 조사를 담당할 재판관들을 임명했다고 발표, 탈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아르헨티나의 주식시장이 다시 폭락해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상태) 선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었다. 아르헨티나 주식시장은 전날 6.13%가 폭락한데 이어 이날도 한때 7.78%가 폭락했다가 델라 루아 대통령의 경제대책 발표에 힘입어 소폭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2.23% 빠진 채로 장을 마감했다. 아르헨티나 경제위기로 칠레와 멕시코의 주가도 각각 0.48%와 2.22% 하락하는 등 그 여파가 중남미로 확산되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도 헤알화의 폭락을 막기 위해 5일연속 시장개입에 나섰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AF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