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군수품 전기 담배 등 국가가 통제하고 있는 상품 13개를 제외한 모든 상품의 가격을 자유화했다고 중국 언론이 12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사전 준비조치이다. 베이징 천바오지에 따르면 국가계획위는 최근 발표한 '중앙 가격결정 목록'공보를 통해 그동안 가격을 통제해 왔던 1백20개 상품 중 1백7개 상품의 가격을 시장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이로써 중국은 기본적으로 시장이 가격을 결정하는 유통체제를 구축하게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국가계획위 관계자는 "자유화된 품목 중 35개는 이미 자유화 방침이 발표됐고 62개는 실질적으로 시장의 수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고 있다"며 "이번 가격 자유화의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